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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홍명보 1기.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다.



글쓴이 : 홍차도둑


1. 선수선발에 대해서 특별히 꼬집을 것은 없다.
대표팀 선수는 감독이 선발하는 것이고, 그것은 감독된 자의 취향, 의중, 필요성에 의해서 선발되는거다.
막말로 말해서 공격수 22명을 뽑던 골키퍼로만 22명을 뽑던지는 감독의 선택이다.
그 선택은 감독이 고심해서 한 일이다. 그리고 감독은 우승, 승리, 또는 소기의 목적 을 이루기 위해 선임한 만큼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심한다. 그 선택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봐야 하고, 그 결과는 감독이 책임진다.

[ 2010년 월드컵의 터프가이들. 당대 한가락 했던 선수들을 빼고 엔트리를 작성한 감독들. 그래도 그건 당연한거다.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대 최절정의 선수라도 빼야 할 수 있다.
- 웹튼작가 조석의 '자율공상축구만화' 2회에서, - 네이버 웹툰 캡쳐 ]


2. 이동국 발탁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1 에 이야기 한것으로 다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거.
홍감독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뽑는거고 아니다 싶음 안 뽑는거다. 막말로 메시라도 뽑기 싫으면 안뽑아도 되는거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거인지라 '멤버별 궁합' 이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이거 무시할수가 없다.

FM이나 FIFA만 하는거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말아주시길. 그건 컴퓨터 안에서 '성격', '심리' 라는 절대 프로그래밍 되지 못하는 변수가 빠진 부분이다. FM에서 선수 트레이닝할 때 이러니 저리니 라는 말도 마찬가지. 그게 된다면 지도자 쉽게 되겠다...
요즘들어 지도자 연수 부분에 '심리학' 부분 있다. 이거 참 웃기는게 몇십년 늦은거다. 이번 U-20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명단 중 코칭스탭 보면 가끔가다 '정신과 의사'를 대동하는 팀도 있다. 이런 심리학자나 의사가 같이 나오는 것은 '심리'라는 부분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사범대학교 교과 과정만 봐도 '심리학' 부분 있다. 그렇게 배우더라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거지.


홍감독이 이동국을 뽑고 안뽑고를 떠나, 마지막까지 '선수 선발' 이라는 것은 안고 갈 문제다.
그리고 축구는 11명이 필드에서 뛰는 거지 13명 14명이 뛰는 경기가 아니다. 막말로 홍감독이 100명의 선수를 뽑았다 하더라도 당일 필드에 내 놓을 수 있는 선수는 11명에 불과하다. 어쩔 수 없는 '축구의 룰'이다.


'합리'를 뛰어넘는 것은 '룰' 이라는 말이 있다.


합리적으로 우리 팀이 강해지려면 어떻게 조합하다 보면, 11명이 아니라 12-13명이 되어버릴 수 있다. 그게 합리적이라 해도 축구의 '룰'은 그걸 허용치 않는다. 필드에 나갈수 있는 선수는 '골키퍼' 포함 11명 그걸로 끝이다. 11명 안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것. 이것이 축구의 룰이다.


또한 어느 선수를 뽑았다. 말았다. 뛰게했다. 아니다. 라고 해도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1998년 한국이 멕시코에게 1:3으로 역전패하자 야구의 김응룡 감독에게 어느 기자가 '최용수 선수를 기용해야 했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했단다. 거기에 대한 김응룡 감독의 답변이 명답이었다.


"최용수 선수가 뛴다고 해서 반드시 골을 넣나요?"


맞는 말이다. 그 선수가 선발 된 뒤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사람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긴 하지만.



3. 홍명보 팀의 팀 컬러는 어떻게 갈 것인가?

그걸 지금 물어볼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경기를 보면서 지켜볼 문제다.
2012 올림픽 멤버들이 대거 발탁된 만큼 그 때의 전술이 되지 않겠느냐? 라는 예측이 우세다 하지만 그건 '예측'에 불과할 뿐.


사실 감독의 초반 색깔이 한 경기에 드러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보통 '초기 감독의 구상'을 알려면 최소 5경기는 봐야 감을 잡고 한 10경기를 봐야 그 과정에 나온 일관성-수정하고 있는 부분 등을 보고 '이런 스타일로 갈 것인가?' 를 대강이라도 알 수 있다.
한 경기만 보고 '이것이 XX감독이 원하는 축구'라고 설레발 치면 그것만으로도 '진지하지 못하다' 라고 알 수 있는 잣대가 되겠다.



4. 팀에선 A포지션으로 뛰었는데 여기선 B 포지션으로 뛰니..

원래 그런 거다. 포지션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는게 좋다.
선수의 성향, 특성에 맞춰서 배치되다보면 나오는게 포지션이고 포메이션이다. 포지션-포메이션이 먼저 나와서 선수를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거.
그런것을 놓고 지금 왈가왈부할 단계는 아니라는 거다. 아직 경기를 치뤄보지도 않았고, 선수가 소집되서 팀내 연습경기도 안한 상황이다.



5. 홍명보는 그런 걸로 밖에서 왈가왈부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 부분은 이미 2006년부터 밝혀왔고 지금도 밝혔다. 밖에서 그런 의중 띄기 하지 말라고 하고 외부에서의 흔들림은 안된다고 인터뷰 했던 부분이다. 이번도 똑같은 말을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