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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2012년 한국축구 10대 뉴스 (10위-8위)

 

2012년도 이제 사실상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동안의 여러 모습들, 여기서 한국축구가 가진 10개의 큰 이슈를 꼽아보겠다.
순서는 10위부터 1위까지 역순으로 살펴보자.


-10위 600경기의 전설
축구에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장수'하는 포지션으로 흔히 불린다. 그래도 1년에 많아야 40경기정도의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K리그에서 200경기를 넘게 출전한 골키퍼라면 당대에 이름을 남긴 골키퍼급이라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200경기를 넘어 300경기를 넘어가면 그때부터 붙기 시작하는 것은 '몸관리 철저'라던가 '성실'이라는 것이 붙을 수 있겠다. 슬슬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고. 400경기를 넘어가면 그 때부턴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전설 그 자체겠다.

하지만 김병지선수는 이미 600경기라는 엄청난 경기 수를 헤치고 왔다.
이미 1990년대 초에 대뷔 20년이 넘게 그라운드를 지켜온 그에게 남은 것은 700경기 출장이라 했다. 전인미답이라는 말로는 모자른 아마 '전무후무'라는 수식어가 붙을지도 모를 그것을 위해선 앞으로 몇년 뒤가 될까?


-9위 이상헌 기자 타계
기자는 기본적으로 그 사건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그러기에 '기록자'로 남을 뿐이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의 생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이상헌 기자에 대해서 그의 타계를 놓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언론의 편중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2부리그 이야기하고도 일부 연관이 되기도 하는 그런 것이다.


[이상헌 기자의 영정.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마 이상헌 기자가 없었으면 많은 유소년 기사들과 여자축구 기사는 없었을 것이다. (확신한다)
한국의 이른바 '비인기 종목'에 대한 기사 양이라면 뻔히 아실 거. 그럼에도 일부라도 그러한 '한국 축구 안의 비인기 부분'에 대한 기사를 일부라도 쓸 수 있던 것은 단연 이상헌 기자의 존재 자체였다.

하이텔 축구동이 현재로도 전설로 남을 수 있던 큰 이유중 하나가 그 당시에 드물던 고등학교, 대학교 대회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엄청난 담론을 위한 아카이브의 집합이었다는 거다.
그 회원중 하나로서 그 정신을 잇고 실행하던 한 사람의 타계이기 때문에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너무 큰 한 지인의 잃음이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8위 선수들의 이적 활성화. 그리고 그 뒤의 이면
선수들의 이적이 많이 활성화 되었다.
이전부터 늘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급여를 많이 받는 팀에 있더라도 실제로 팀에서 뛰지 못한다면 그 기량은 팍!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현역연장을 하고 싶은 선수들은 점점 하위클럽으로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위권의 선수라도 어쩌다 팀을 잘못 가서 그런 실력저하의 코스를 밟는 경우도 크다.

이런 점을 막고 팀에서도 적절한 보강을 위해서는 당연히 선수교환을 통해 서로가 win-win을 노리는 것.
그동안 한국적인 시각에선 '갔다간 재가 우리에게 어떻게 복수할까?' 하는 겁 때문에 이러한 선수교환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 현실.
그러나 2010년이 넘어서면서 이러한 선수교환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나오고 있는 것은 '뜬금없는 유럽행' 소식.
어디든 그렇지만 선수 한명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박하다.
늘 하는 말이지만 대한민국 국대급 선수들 정도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유럽의 신인시장에는 널려 있다.
그런 상황에서 모 선수가 어느 유럽구단이 관심보이고 한다는 소식은 현실을 무시한 뜬금없는 소리와 같다는 것을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고 거의 대부분은 '몸값 올리려 그러나?' 하고 알고 있다.

이적 활성화는 선수가 사장되는 것을 막고 팀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win-win의 방법에서 단순한 몸값 올리기의 도구로만 전락된다면 다시금 피해를 받는 것은 선수 본인이다.
이 과정에서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비인가 에이전트들.
정식 FIFA 에이전트들조차도 "그러한 비인가 에이전트들이 이미 선수들과 선수들 가족들에게 바람 집어넣어서 합리적인 계약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라고 한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정리가 되어야 할 문제들이다.


7위부터는 다음 글로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