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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리아'를 보고. (부제: 최초의 단일팀 시도 그리고 북한의 몰락) 글쓴이: 바셋 여신 하지원이 나오는 ‘코리아’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당시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같은 해 청소년 축구 ‘팀 코리아’의 선전도 있었기에 2개월 간격으로 감동의 원투 펀치가 작렬합니다. 세계의 스포츠 인문학자들에게 한반도는 대단히 중요한 관심대상입니다. 스포츠가 가지는 사회 통합기능의 극대화된 예를 구현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지요. 불행히 한반도 남북의 두 정치 집단은 그 극대화된 예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대회 직후 양국 언론은 약속이나 한 듯 상대편의 문제점을 떠들었고, 우리 편 칭송하기에 매진합니다.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팀 코리아’가 결성된 적이 없었지요. ‘팀 코리아’ 불발의 책임을 정치, 외교에만 물을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외교에선 호혜평등이 필요합니다. 한쪽이 다른.. 더보기
유럽 지역예선 잔혹사 -3 필자: Yan11 * 가장 위대했던 조 2위, 북아일랜드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4개 협회 중 하나로, 흔히 '얼스터'라고도 불리는 곳이며 독립문제로 인해 영국에게는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 골칫거리였다. 오늘날 한국 축구팬들은 물론, 유럽 축구팬들 중에서도 북아일랜드를 강호로 보지는 않고 있지만,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서보지 못한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비운의 스타' 조지 베스트를 배출한 곳답게 그 저력만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이런 북아일랜드도 한때 유럽 축구계에서 강호로 대접받았던 적이 있다. 바로 1980년대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시기였다. 24년 만의 본선 무대였던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주최국 스페인과 동유럽의 강호 유고슬라비아를 따돌리고 2차 리그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 더보기
유럽 지역예선 잔혹사 -2 필자: Yan11 * 비운의 영웅, 테리 요라스와 웨일즈 2000년대 중반, 영국 BBC나 ITV의 축구 중계를 접해본 경험이 있다면 ITV에서 중계했던 유로 2004와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진행한 미모의 여성 진행자, 개비 로건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본다. 2001년 스코틀랜드 럭비 대표 케니 로건과 결혼한 그녀는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명문 더럼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특히 웨일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테리 요라스의 딸이다. 개비 로건 (ITV 중계 캡쳐)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웨일즈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요라스는 현역 시절 리즈 유나이티드, 커벤트리 시티, 토트넘 핫스퍼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1969년 11월 4일, 19세의 나이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