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풋볼보완계획48

과르디올라와 바이언, 그리고 독일


 

 

1. (우선 본인은 아스날빠라는 사실부터 커밍아웃 하겠음) 바이언의 과르디올라 영입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아스날이 '가장 현대적인 센터백'인 훔멜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 어차피 개인적인 바람 수준이었고, 훔멜스가 아스날에 끌릴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봤기에 진한 아쉬움까진 아니고 싸이월드용 눈물셀카를 찍을 정도로만 아쉬움. 단언컨데 '후방 보정'을 중요시하는 과르디올라는 운명의 데스티니에 이끌려 다른 누구보다(바이언 출신이기도 한) 훔멜스를 주목하리라 예상.

 

 

 

2. [빌라노바 바르샤 X 과르디올라 바이언] 구도는 현대축구의 정점을 이끄는 자들의 대결로, 차기 월드컵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 그런 의미에서 바이언의 과르디올라 영입에 가장 타격을 입은 쪽은 레알 마드리드. 내용이야 어쨌든 이기라고 만든 팀이 올 시즌에는 이기지도 못할 뿐더러 바르샤와의 대립 구도에서 최대 주주직까지 박탈. 무리뉴의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무리뉴에게 전권을 줬던 페레스의 자존심도 팍 구겨질 위기. 물론 전제는 과르디올라 바이언의 순항에 달려 있음.

 

 

 

3. 주목 받았던 EPL 빅 클럽들의 과르디올라 영입 작전을 복기해보자. 시티는 클럽 프론트에 치키 베기리스타인, 페란 소리아노 등 바르샤 출신 인물들을 데려와 우회적으로 당신을 위한 자리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힘. 유나이티드는 퍼거슨이 직접 설득(유나이티드의 접근은 시티나 첼시와는 달리 미래를 위한 포석에 가까울 가능성이 더 높음)에 나섰고 첼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에 맞서 바이언은 잘 정비된 조직 구조, 탄탄한 유스 시스템, 최고 수준의 스쿼드로 승부하여 과르디올라 모셔오기에 성공. 로만이여, 누구도 미워하지 마라. 누구도 탓하지 마라. 다 네 탓이니까.

 

 

 

4. 연속성의 맥락에서 접근하자면, 바이언은 유스 교육, 그 중에서 센터백 자원은 우선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바트슈트버가 좋은 예)에서 뛰게 함. 현대축구의 가장 격렬한 지역에서 '비전'을 몸에 익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바이언의 유스 교육이 길러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하비 마르티네스였던 셈. 그러니 올 시즌에 엄청난 돈을 지불하여 데려왔던 거고. 즉 바이언의 영리한 행보는 최상위 톱 팀과 유스의 순환 - 하비 마르티네스 영입 - 그 분야 최고 권위자인 과르디올라의 감독 부임으로 이어졌던 것.

 

 

 

5.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대표팀 레벨에서 스페인의 주요 견제국인 독일은 적잖은 이득을 얻는다고 봐야. 지금의 바르샤를 완성시킨 과르디올라의 모든 것을 자기네 땅에서 지켜볼 수 있으니. 그리고 차기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한 위르겐 클롭은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차근차근 경험치을 쌓고이렇게 생각하니 바이언이든 독일이든 치밀한 행보 하나하나가 무서워질 지경.

 

 

 

6. , 이제 비엘사와 제만을 분데스리가로!! 현대축구 공격변태 삼연성을 완성시킵시다!!

 

 

 

Text by BJH48

 

 

Photo by Reuters

 

 


'풋볼보완계획4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와 인종차별(2)  (0) 2013.01.24
축구와 인종차별(1)  (1) 2013.01.23
뭐라고? 일본에서 축구 영화제가 열린다고?  (0) 2013.01.11
팔카오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0) 2012.12.20
<모텔 아스날> 1부  (0)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