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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상위권 2011-12시즌 감상문

미뤄왔던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써보는 11-12시즌 리뷰입니다. 관심사 위주로 몇 자 적었습니다.

 

 

1위 시티 38경기 28승 5무 5패 / 93득 29실 / 홈 18승 1무 원정 10승 4무 5패 / 득실 +64 / 승점 89 / 승점격차 0

 

상위 6팀 상대: 10전 8승 2패 24점 / 나머지 상대: 28전 20승 5무 3패 65점

맨체스터 시티 - EPL 우승 법칙

 

지난 시즌이었던 10-11시즌 마무리 포스팅에서 저는 EPL 출범 후 매년 이어져 오고 있는 EPL 우승 법칙을 언급하며 이번 시즌 우승팀이 맨유/첼시/시티 셋 중에 나온다고 예상해 드린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티가 우승을 차지한 이번 시즌 역시 어김없이 이 법칙이 맞아들어간 사례가 되었지요. :)

 

(귀납법에 의해 도출된 이 우승 법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포스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특정 시즌의 우승 후보는 직전 시즌 우승팀 + 우승팀과 승점 격차가 -11점 이내인 팀이다"입니다)

 

이 법칙이 다음 시즌에도 성립한다는 가정을 하면 11-12시즌이 막 끝난 지금 저는 벌써부터 12-13시즌 우승팀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재미삼아 단언해 볼까요? 승점격차 우승 법칙에 의하면 다음 시즌 우승팀은 시티(승점격차 0점)와 맨유(승점격차 0점) 둘 중 하나가 됩니다. 승점격차가 -12점 이상으로 벌어져 있는 아스날(-19점), 토트넘(-20점), 카슬(-24점), 첼시(-25점)은 전력차를 줄이며 우승레이스는 펼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우승팀이 되는 건 무리라는 결론입니다. EPL 출범 후 20년의 세월 동안 지켜져 온 이 법칙이 과연 다음 시즌에도 성립되는지 시즌 종료 후에 한 번 평가해 봅시다!

 

만치니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몇몇 부분에서 04-05 첼시와 닮아 있습니다. 직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각각 승점 부분(04-05 첼시는 79점에서 95점으로 16점 상승, 11-12 시티는 71점에서 89점으로 18점 상승)과 승점 격차 부분(04-05 첼시와 11-12 시티 둘 다 -11점에서 0점으로 11점 상승)에서 극적인 상승을 기록한 팀이지요. 또한 둘 모두 로만-만수르라는 부자 구단주의 자금력과 무리뉴-만치니라는 감독의 조련을 결합하여 결과물을 내놓은 팀이기도 합니다.

 

비록 유럽무대에서는 신통치 않은 결과를 기록한 만치니지만 바로 이 기록적인 승점 상승은 충분히 평가할 만 합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시티의 이번 시즌이 이런 식으로 전개될 거라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한 가지 지표를 살펴볼까요? 이런 저런 계산들을 통해 유럽 클럽들을 지표화하고 있는 유로 클럽 인덱스(Euro Club Index), 줄여서 ECI에서 시즌 전망을 내놓았을 때 시티는 4위가 예상되던 클럽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ECI의 예상 순위에서 가장 큰 승점 편차를 보이며 EPL 우승까지 차지한 클럽이 되었죠.
여담이지만 일반적인 시즌 기대치를 반영하는 ECI 예상 승점보다 실제 승점에서 초과달성을 기록한 클럽들의 수장 만치니, 파듀, 로저스, 램버트가 시즌 끝나고 잘나가는 점(만치니는 우승 감독, 파듀는 올 해의 감독 수상, 로저스는 리버풀 감독, 램버트는 빌라 감독?)이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위권 클럽들의 수장이 대부분 경질(달글리쉬, AVB, 맥카시, 훌리에)되었다는 점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2위 맨유 38경기 28승 5무 5패 / 89득 33실 / 홈 15승 2무 2패 원정 13승 3무 3패 / 득실 +56 / 승점 89 / 승점격차 0

 

상위 6팀 상대: 10전 5승 2무 3패 17점 / 나머지 상대: 28전 23승 3무 2패 72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긍정과 부정

 

이번 시즌 맨유에는 상반된 요소들이 공존해 있습니다. 89점이라는, 어지간한 시즌의 우승팀보다도 높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정작 시즌 마지막날 경기 종료 후에 1위 자리를 내주며 EPL 출범 후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한 2위팀이 되었습니다. 중하위권을 상대로 28전 23승 3무 2패 승점 72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중하위권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상위권 팀 상대 성적으로 인해 시티에 선두를 내줘야 했습니다. 시티는 상위 6위 아래 팀을 상대로 맨유보다 7점이 적은 승점 65점을 기록했으나 상위 6팀을 상대로 맨유보다 7점을 더 가져간 것(시티 24점, 맨유 17점)이지요.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맨유는 맨유 자신과 시티를 제외한 18팀을 상대로 89점을 가져온데 반해 시티는 시티 자신과 맨유를 제외한 18팀을 상대로 83점만을 가져가고도 맨유에게 2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께

 

시즌이 끝나고 각종 통계가 집계되며 나온 한 가지가 11-12시즌 부상자 순위였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똑같이 우승 경쟁을 한 시티와 맨유 중 시티는 가장 적은 부상, 맨유는 가장 많은 부상에 시달리 점이 재미났지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스쿼드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합니다. 일주일에 한 경기만 소화가능한 상태라고. 실제 통계로도 나타나는 사실입니다. 아래에 표를 하나 작성해 보았습니다.

부상자가 많다는 건 선수단 두께가 그만큼 얇아졌다는 뜻이고, 이는 주중 경기 승률에 여실히 반영되었습니다. 5-6일 이상 간격에 치뤄진 경기, 즉 일주일에 한 경기만 소화했을 때는 70-80% 승률을 기록하던 맨유는 일주일에 두 경기 이상을 소화하게 되는 3-4일 간격 일정에서는 30-40%의 승률만을 기록했습니다.

 

2일 간격 일정에서는 승률이 높지 않냐구요? 오히려 이건 맨유가 일주일에 한 경기만 소화하는 팀이라는 반증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토요일에 1군으로 리그를 치루고, 주중 3-4일 간격 일정에 로테이션으로 챔스나 유로파를 치루고 나면 다시 2일 간격(목-토)에 리그를 치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번 시즌 맨유의 유럽 무대 실패 및 각종 컵 대회 탈락은 선수단 다수의 부상,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선수단 두께 부족으로 인해 원할히 돌아가지 못하는 로테이션, 그로 인해 일주일에 한 경기, 즉 주말 리그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일주일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힘든 올드 멤버를 여전히 핵심으로 끌고 가는 것 역시 다른 원인 중 하나일 겁니다)

 

 

3위 아스날 38경기 21승 7무 10패 / 74득 49실 / 홈 12승 4무 3패 원정 9승 3무 7패 / 득실 +25 / 승점 70 / 승점격차 -19

 

상위 6팀 상대: 10전 4승 2무 4패 14점 / 나머지 상대: 28전 17승 5무 6패 56점 

아스날 - Inconsistency

 

시즌 끝나고 아스날의 시즌을 한 마디로 요약해 달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시즌 중에도 나오던 말이었죠. 아스날이 한창 연승하고 있을 때 한 프랑스 기자가 그러더군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아스날의 시즌. 시즌 일부분에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처럼 보이지만 한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일관성 없는 모습"

 

지난 두 시즌을 놓고봐도 그러합니다.

지난 세 시즌을 놓고봐도 그러합니다.

가장 유사한 건 06-07 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핵심 멤버의 이탈(06-07 시즌: 레예스, 애쉴리 콜 / 11-12시즌: 세스크, 나스리)로 인한 시즌 초반의 부진 이후 회복-슬럼프-회복-시즌 말 부진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상당히 유사한 형태지요. 해당시즌 승점 89점의 우승팀(06-07 맨유, 11-12 시티), 리그에서 최종 70점을 기록하며 4위를 간소한 차이로 제치고 3위를 기록(06-07 4위 리버풀 68점, 11-12시즌 4위 토트넘 69점)한 아스날의 위치 등은 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득점과 팀 득점력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기록한 득점왕 반 페르시. 아마도 리그에서 한 선수가 팀 승점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과연 이게 팀 전체로 보면 긍정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아래 표를 보면 이번 시즌은 아스날의 지난 다섯 시즌 중에 팀 득점이 가장 적게 나온 경우입니다.

한 선수에게 집중되는 득점과 이와 반대로 가는 팀 득점 혹은 승수. 비단 아스날의 사례만은 아닐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지난 두 시즌의 라리가에서도 득점왕과 우승팀이 서로 반대로 가는, 약간은 다르지만 유사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요)

 

 

4위 토트넘 38경기 20승 9무 9패 / 66득 41실 / 홈 13승 3무 3패 원정 7승 6무 6패 / 득실 +25 / 승점 69 / 승점격차 -20

 

상위 6팀 상대: 10전 2승 3무 5패 9점 / 나머지 상대: 28전 18승 6무 4패 60점

토트넘 - 용두사미

 

시즌 중 한 때 우승을 노리던 팀에서 2위는 하겠다, 3위가 목표다, 아스날보다는 위에 위치하겠다, 4위 자리는 반드시 사수한다 등등 꾸준히 목표가 내려간 팀, 토트넘입니다. 위 승점 추세선에도 잘 나타나지만 상반기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승점 80점 이상의 페이스를 내던 팀이었으나 시즌 중후반기의 끝없는 부진 끝에 간신히 09-10시즌 70점에 약간 못미치는 69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요. 거기다 시즌 최종 4위를 했으나 챔스 우승한 6위 첼시에 밀리는 불운(!)까지. 오죽하면 아래와 같이 레드납을 놀리는 짤방까지 만들어 졌을까요.

양보다 질

 

물론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09-10시즌 4위 이후 맛본 챔스의 달콤함이 10-11 한 시즌에 그치자 토트넘은 작년 여름 내내 양적으로 방만했던 선수단을 다이어트시키고 대신 알짜 영입에 집중하며 챔스없는 시즌을 대비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팀 체질 개선으로 챔스없는 후폭풍에 대비했던 것이죠. 작년 여름 동안 크라우치, 우드게이트, 팔라시오스, 앨런 허튼, 로비 킨, 지나스, 오하라 등이 팀을 나갔고 대신 들어온 건 프리 영입 프리델, 임대 영입 아데바요르, 5m 영입 파커였습니다. 양 대신 질을 선택했으니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로파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리그에 집중한 건 당연지사였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유에 이어 두 번째로 부상에 시달린 팀이었습니다.

레드납이 대표팀의 유혹에 흔들렸던 점도 분명 선수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겠지만 시즌 중 토트넘이 특히 부진했던 기간을 보면 주전들의 이탈 시점과 겹쳐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함께 할 때 우리는 최고, 그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을 이끈 핵심 6명 아데바요르, 반더바르트, 레넌, 베일, 모드리치, 파커 중에서 모드리치와 베일은 거의 시즌 내내 부상없이 뛰었으니 제외한다면 6명 중 둘 이상의 부상이 겹칠 때가 주로 토트넘의 부진 시기였습니다. 6명 중에서 16-19라운드 레넌 홀로 부상이던 때, 시즌 마지막 네 경기 파커 혼자 부상이던 때에는 승점 하락이 상대적으로 적었죠. 결국 이번 시즌 토트넘은 이 6명이 함께 할 때 (혹은 최소 5명 이상이 함께 할 때) 비로서 완성되는 팀이었으며 6명이 4명 이하가 될 때면 경기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는 팀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승률은 아래 제가 작성한 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5위 뉴카슬 38경기 19승 8무 11패 / 56득 51실 / 홈 11승 5무 3패 원정 8승 3무 8패 / 득실 +5 / 승점 65 / 승점격차 -24

 

상위 6팀 상대: 10전 2승 3무 5패 9점 / 나머지 상대: 28전 17승 5무 6패 56점

뉴카슬 - 피타고리안

 

축구에서 그것이 순위든, 승점이든 시즌 예상을 할 때 사용되는 지수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위에서 시티를 얘기할 때 언급했던 ECI, 각 팀의 이적료/주급 등을 사용하는 TPI(Transfer Price Index), 그리고 여기에 언급할 피타고리안 승점이 있습니다. 다른 종목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지수이니 익숙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바로 득실차를 바탕으로 예상해보는 승점이죠. 이론적인 배경은 구태여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래 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암튼 이번 시즌 뉴카슬은 바로 이 피타고리안 승점 예상에서 가장 벗어나 있던 클럽이었습니다. 리그에서 8번째 가는 +5골이라는 골득실로 승점 65점 5위를 차지했으니 그러하겠죠. 구체적으로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뉴카슬은 EPL 20개 팀 중에서 피타고리안으로 예상되는 승점보다 가장 더 많은 실제 승점을 취한 클럽이 되겠습니다.

질 때는 화끈하게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요? 한 가지는 바로 피타고리안 승점의 취약점 되겠습니다. 바로 일부 경기 대패가 전체 결과를 왜곡시킨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즌 뉴카슬은 패할 때는 다실점으로 화끈하게 지는 팀이었습니다.

 

시티전 1-3 패 / 첼시전 0-3 패 / 노리치전 2-4 패 / 리버풀전 1-3 패 / 풀럼전 2-5 패 / 토트넘전 0-5 패 / 위건전 0-4 패 / 에버튼전 1-3 패 등등. 시즌 11패 중에 두 골 차 이상의 대패만 8번입니다. (2골 차 패 4번 / 3골 차 패 2번 / 4골 차 패 1번 / 5골 차 패 1번) 당연히 이런 대패들이 골득실에 영향을 주었고 그 결과 피타고리안 승점 역시 낮게 예상된 것이죠. (비슷한 예로 KBO 롯데가 LG전 20-8 패배로 피타고리안 승률이 낮게 나오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파듀

 

다른 한 가지는 실제 가지고 있는 전력에 비해 이번 시즌 결과물이 좋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잘 나가는 팀은 잘 건드리지 않는 것이 일종의 암묵적인 룰임에도 시세 영입 후 바를 측면에 보내고 구티에레즈를 중앙에 기용하며 HBA를 살려 보다 흥미로운 팀으로 변모시켰던 앨런 파듀의 능력은 시즌 종료 후 올해의 감독상 2회 수상으로 보답받았으니 제가 말을 보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암튼 시즌을 예상할 때 득실차를 활용한 피타고리안을 사용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점. 위 표에서처럼 이번 시즌 뉴카슬은 유독 골득실차 향상에 비해 승점 향상이 높았다는 점(비슷하게 승점이 상승한 시티, 맨유, 토트넘에 비해 카슬은 기울기가 큽니다) 등은 뉴카슬의 선전이 한 시즌 돌풍으로 그칠 것인가, 연속된 성공으로 이어질 것인가 등의 주제와 함께 생각해 볼 사례 아닌가 합니다.

 

 

6위 첼시 38경기 18승 10무 10패 / 65득 46실 / 홈 12승 3무 4패 원정 6승 7무 6패 / 득실 +19 / 승점 64 / 승점격차 -25

 

상위 6팀 상대: 10전 2승 4무 4패 10점 / 나머지 상대: 28전 16승 6무 6패 54점 

첼시 - 평행이론

 

챔스 우승 경험을 가진 대륙 출신 명장의 팀, 승점 86점으로 리그 선두권 그러나 다음 시즌 감독의 선수단 통제력 상실 등을 비롯한 잡음 끝에 엄청난 승점 하락을 기록하며 감독 경질 유로파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감독이 구원투수로 등장 그러나 시즌 초부터 이어지는 부진과 여전히 감독을 불신하는 선수단의 모습에 시즌 중 경질 클럽 출신 레전드가 임시 감독으로 승격, 시즌 후반기 극적인 반전의 모습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직전 시즌보다 하락한 승점이라는 성적표

아아, 세 시즌에 걸친 하락의 길이 어찌 이리도 닮은 모습일까요?

 

차이

 

물론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한 클럽에서 최초의 하락세를 연 감독은 7위로 챔피언스 리그를 남겨주지 않고 떠나 엄청난 시행착오와 고난의 세월을 잉태하였으나, 나머지 한 클럽은 (리그 4위 이상든, 챔스 우승이든) 계속해서 챔피언스 리그를 유지하며 하락했기에 이번 여름처럼 다시 한 번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다른 클럽에서도 전임 감독이 (엄청난 승점 하락에도 불구) 챔피언스 리그를 물려주고 떠났다면 그들의 행보 역시 지금과는 꽤 다른 모습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라파와 안첼로티, 호지슨과 AVB, 달글리쉬와 RDM, LFC의 운명과 CFC의 운명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겠습니다.

 

 

 

각종 차트 출처 :

5 Added Minutes.com

Physioroom.com

A Beautiful Numbers Game.com

Gingers For Kimpar.com

Soccermetrics.net

James' Blog

The Power of Goals.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