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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PD님께. 글쓴이: 바셋 저에게는 올해 일곱 살 된 여식이 하나 있습니다. 여느 여인네들처럼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고, 나아가 삼강오륜에 부위자강(父爲子綱)이라 하였거늘 아빠 축구 볼 때 채널이나 돌려 싸는 개념마저 없는 아이입니다. 한마디로 무학무뇌합니다. 각설하고 오늘 쿠웨이트와 경기 초반, 이 친구가 뜬금없는 소리를 합니다. 이동국과 이근호가 한 골씩 넣어 한국이 2-0으로 이긴다고 하더군요. 동서고금을 통틀어 축구선수 중 유일하게 박지성만 아는 아이임을 잘 알고 있던 이 애비는 선수소개 자막보고 두드린 봉창소리겠거니 치부하고 무시합니다. 나아가 전반 내내 이제 다시는 뱉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20년을 우려먹은 이동국 전용 스페셜 담화를 읊조렸던 저였기에 이내 딸아이의 예언은 잊고 맙니다. 헌데... 피디님도.. 더보기
무솔리니 블랙을 아시나요? 글쓴이 : 바셋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축구 유니폼 색이 백색 계열이라 합니다. 우리 한국에선 흰색=보조 유니폼이란 인식이 있지요.(흔히 ‘원정 유니폼’이라 부르는데 이 사이트 대장님이 그 말을 되게 싫어해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피합니다.) 나이키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만 새 옷이 우리 대표팀에는 잘 안 어울린다 느껴집니다. 아마 90년대 초 올백 유니폼을 휘날리며 거둔 몇 번의 처참한 결과가 뇌리에 박힌 탓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60년대에도 백색이 애용되지만 바지는 검정이었습니다. 사실 광복 직후 한국 유니폼은 오렌지였다고 하더군요. 토탈축구를 했나봅니다. 우연이 아니라 실제 네덜란드를 쫓아 오렌지를 적용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콜롬비아가 주인공으로 70년대 중반 크루이프의 혼을 담은 오렌.. 더보기
안정환 그를 추억하며 - 2 by 홍차도둑 아마 많은 여러 '안정환을 추억하는 글'에서 당시 3인방으로 '고종수, 이동국, 안정환'을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난 고종수 대신에 김은중을 넣었다. 사실 이건 데뷔시기및 고종수는 좀 다르게 봐야 할 필요가 있어서 분류를 따로 한 것이기도 했다. 고종수는 이때에도 잘 보면 부침을 겪은 부분이 있다. 그리고 안정환-이동국-김은중이라는 '전방공격수'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기도 하니까. (물론 명성이라던가 기타 부분에서 김은중이 뒤지는 부분이 있음은 인정해야한다) [2005/11/16 세르비아전에서. 안정환 팬클럽의 걸개에 맞춰서 플레이하는 순간에 촬영. 촬영자 홍차도둑.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3. 긴머리의 테크니션 여러 팬들의 글을 보면서 아쉽기도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