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에나가 아키히로가 울산의 아키가 되기까지 등번호 28번, 아키.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검빨의 위압감이 지배하는 스틸야드에서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에나가 아키히로, 아니 아키라니. 매점에서 어렵게 획득한 육개장 사발면이 반 쯤 남아 있었음에도 젓가락질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일본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평가받는 아키의 플레이를 단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마음이었다. 감바 오사카 유스가 배출한 최고의 걸작 지금으로부터 8년 전, 19살의 아키는 감바 오사카 유스가 배출한 최고의 걸작이란 타이틀이 붙어 있었다. 당시 혼다 케이스케도 감바 유스에서 활약하고 있었지만 아키의 존재감에 가려졌을 정도로 아키의 잠재력은 일본 최고수준이라 평가받았다.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난 얄궂은 운명의 두 선수는 치열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사사건건 .. 더보기
최강희 감독이 '신'은 아니잖아요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나온 쿠웨이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대표팀은 타이밍 좋게 투입된 교체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 승리를 기록했다. 빈 공간이 넘쳐났던 중원은 기성용이 투입되면서 비로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우월한 힘과 높이를 갖춘 김신욱은 쿠웨이트 수비를 좌절시켰다.최선의 결과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주도권을 뺏겼을 때 어떤 형태로 공격과 수비를 펼칠 것인지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던 것 같다. 이동국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의 흐름은 우리가 언제부터 3차 예선 따위를 걱정했냐며 광분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대답이 되었을 것이다. 공은 둥글다. 플레이 스타일의 완성도와 성숙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놀라울 것이 없다. 우려했던 고비.. 더보기
쿠웨이트전과 대비된 최은성의 씁쓸한 은퇴 by 홍차도둑. 2월 29일 오늘 한국이 쿠웨이트를 이겼다는 것보다. 안정환이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면 대전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 최은성의 은퇴를 꼽아야겠다. 현재 각 언론 및 포털사이트는 한국이 쿠웨이트를 2:0으로 이겼다는 것과 최강희 감독의 찬양으로 그득 하지만 그래서 잊혀지게 될지도 모르는 최은성 선수의 그러한 은퇴 소식은 더 침통하게 다가옴이다. [사진은 스포탈 코리아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39&aid=0000009141 기사에서 가져옴] 최은성이라 하면 누구인가? 대전시티즌이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구단'의 창단 멤버로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대전의 영광과 안타까움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