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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Game

3경기 동시에 보기...


작년에 홍차도둑은 모니터를 하나 더 샀습니다. 이전부터 쓰고 있던 모니터를 영입한게 2009년경이기 때문에 언제 꺼질지 모르고, TN패널이고 해서 IPS 모니터로 27인치 짜리 와이드로 업글을 했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지름을 통해 홍차도둑의 컴퓨터 책상은 사진과 같은 폐인스런 시스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신없는 홍차도둑의 책상을 공개합니다...-_-; 한 자리에서 3경기 동시시청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_-; 너무 와이드하게 찍은지라 클릭하셔야 다 보입니다.]



2013년의 K리그 중계는 공중파보다는 케이블 TV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Live 중계에 연맹은 집중했습니다. 공중파가 가장 효과가 좋다지만 그 외에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되려 한국의 고속 인터넷 환경을 생각한다면, 되려 점점 '방엔에 TV는 없어도 컴퓨터는 있다'는 환경도 늘어나고 있고 T모 사이트를 통한 '케이블 TV'실시간 시청 등의 '인터넷 TV'들도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어를 넣으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경기를 보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입니다. 나아진 모습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보려고 작년 12월 말에 컴퓨터 시스템을 정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그래도 있는거 활용하는데 좋네요. ㅎㅎ
이렇게 되니 이런 일도 가능해집니다.




[이것도 너무 와이드하게 찍혀서...클릭하셔야 화면 전체를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입니다. 피버피치에 글을 쓰면서 한편으로는 전북과 울산의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한 화면 안에 두가지를 다 띄울수도 있지만 이렇게 모니터를 나누니까 화면을 크게 볼 수 있어서 좋군요]




오늘은 한번에 3경기가 중계되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가동해 봤습니다. 동시에 본다는 것은 좋지만 사운드가 쩡쩡 울려서 선택을 하는데 고민해야 했습니다. 사실 경기장의 분위기를 보면서 경기를 봐야 또 재미가 나니 이게 참 고민이더군요. 제주에서의 경기까지 인터넷 중계가 되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게 안되었으니 아쉬웠습니다.



경기 평을 동시에 쓰기는 쉽지 않은지라 당분간 경기가 있는 현장보다는 이런 경기 관전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직장 사정으로 인해 3월 말부터야 제대로 된 경기장 관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 경기는 된다면 이런 중계를 통해 욕구를 해소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이분의 날입니다. K리그 역사상 세번째로 500경기 이상 출전하는 철인 최은성 선수. 또 다른 대기록은 한 구단의 무성의로 날라갔지만 그래도 500경기라는 K리그의 전설입니다. 거기에 선구자인 김병지 선수가 500경기 출전 때에 등번호 500번을 달지 못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오늘 앞서의 3경기는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포항은 강한 화력을 홈 개막전에서 가동하며 초반 승점을 쌓고 있습니다. 대전의 전력이 상위권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파리야스 때 부터 '팀 컬러'로 정착한 포항만의 게임은 이제 전통이 될 것 같습니다.
5월경에 쓸 예정입니다만. 이전에 니폼니쉬 감독님과 독대하며 한 질문 중에 "명문팀이란 무엇입니까?" 라는 대답에 그분은 "감독 하나로 바뀔수 없는 팀의 '전통'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명문팀의 조건 중 하나다. 현재 K리그에는 그런 팀이 없는 것 같다"라고 진지한 답을 해 주셨었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15년이 지난 지금 보면 '감독이 바뀌어도' '팀의 컬러가 장기간 유지되는' 팀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고 그런 컬러를 무시하고 다른 축구를 시전하던 감독들은 그냥 쫒겨나는 팀도 생겼습니다. 포항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2:3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어 냈습니다. 양팀의 경기력이 훌륭했던지라 '상암가서 볼걸 그랬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서울의 경기력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인천이 벼르고 나왔고 또 끝까지 지켜낸 것은 인천 팬들의 피를 끓게 했을 것입니다.


수원은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되려 수원축구는 1990년대 말의 '김호 시대'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러가지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지만 아직은 이야기는 삼갈까 합니다. TV 중계로는 볼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방송사마다 잡아주는 '앵글'이라는 부분은 어떤 경우 그 정보를 너무 최소화 해주기 때문에(반면 그게 또 화면에서의 박진감은 더 넘친단 말입니다...-_-;) 분석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이래서 웬만해서는 경기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실제 경기장에 가야만 더 많은 디테일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현재 전북과 울산의 경기는 전반전 43분을 지났습니다. 글 쓰는 도중에 서로가 한골씩 주고받는데 울산의 '신 철퇴축구'에 반할 지경입니다. 되려 작년보다 팀의 짜임새는 더 나아보입니다. 전북은 루이스의 공백이 예상외로 커 보이는군요. 거기에 김신욱 선수를 받쳐주는 울산의 팀 짜임새가 더 낫습니다. 김신욱 선수의 움직임이 작년에 비해 더 발전한 만큼 오늘 경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막 전반전이 끝났군요. 1:1인데 후반전도 기대됩니다. 경기 다 보고 전북전만 하나하나 다 분석해 볼 생각입니다. 밤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