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주vs포항. 명승부였던 FA컵 4강전 글쓴이 : 홍차도둑 FA컵의 한 경기가 끝났습니다. 포항과 제주라는 두 팀이 맞붙은 경기는 난타전 끝에 포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제주는 초반 기세를 높였지만 포항의 빠른 반격과 후반의 뒷심에 물리고 말았습니다. 경기 전체는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90분이 이렇게 빨리가고 긴장을 풀 수 없었으니까요. 후반 중반 이후 승부의 추는 사실상 기울어졌지만 제주도 이기기 위한 선수들의 투지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경기 전날 제주는 맑았지만...경기 당일 새벽에 비가 내렸습니다. 정오쯤부터 비는 멈추는 듯 했지만 경기 시작 직전부터 그라운드를 적셨습니다. 요즘처럼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뤄야 하는 때에 이 비는 선수들에게 체력전을 요구할 것입니다. 과연 누가 이 체력전에서 앞서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더보기
홍명보호 중간 체크 - 1 글쓴이 : 홍차도둑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한줄요약한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경기 자체를 본다면 1990년대의 한국의 월드컵에서의 경기를 다시 본 듯한 느낌이었다. 초반 팽팽하게 나서다가 -> 중반 이후 흐름을 내주기 시작 위기(여기서 골 먹기도 함)->후반 시작이후 잠깐 힘냄->중반쯤부터 경기 흐름 내주며 위기(여기서 골도 잘 먹음)->후반 막판 힘내서 공격하나 그걸로 끝(여기서 가끔가다 만회골을 넣기도 하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음) 이라는 패턴은 이번 경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기 전 구자철 선수는 "크로아티아의 차이는 크지 않다"라는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그 크지 않는 차이'가 경기의 클래스를 결정지었다. 약간의 차이는 축구에서는 너무나도 큰 차이로 다.. 더보기
Q&A로 풀어보는 한국vs아이티 글쓴이 : 홍차도둑 4 : 1 오랫만에 보는 스코어다. 보나마나 내일자 스포츠 신문에는 '장미빛 기사'들이 활짝 피어있을 것이고, 홍명보의 '신의 한 수'에 대한 찬양들이 올라왔을 것이다. 전체적인 경기를 보면 전반전은 '균형적'으로 갔고 후반전에는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고 갔다는 점은 쉽게 드러났다. 이 부분은 아이티가 1.5군을 출전시킨다고 밝혔던 만큼 그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공격적인 진형을 테스트할 것을 애초에 홍명보 감독은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경기를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Q&A식으로 경기를 이야기 해 보자. Q : 시작은 이전 동아시아대회때와 거의 비슷한 진형이었다. A :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손흥민-지동원-이근호 라는 .. 더보기
홍명보호의 마지막 퍼즐은? 글쓴이 : 홍차도둑 8월14일 페루와의 평가전이 끝났다. 페루가 장거리를 날아오고 서로간에 준비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골'이라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로 홍명보 감독은 2000년대 들어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최초의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되고 말았다. 이전에 네티즌들이 '절대로 지지 않는 무승부의 화신'으로 부른 허정무감독, 그렇게 비난을 가한 조광래,최강희 감독도 이런 성적은 기록하지 않았다. '결과로는 좋지 않은'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지 4경기째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승리는 없었다.] 경기적으로 봤을 때엔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 때부터 추구해 온 공간압박에 따른 상대를 몰아치기는 이번에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없었다. 그간 4경기에서도 기록한.. 더보기
홍명보 2기 - 2 "어떤 전술로 나갈까?" 글쓴이 : 홍차도둑 홍명보 2기- 1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에서 계속 5. 제로톱은 쓰지 않겠다. 난 제로톱은 모른다. 이 부분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아무리 제로톱이 최신 전술이고 많은 강팀이 이 전술을 채택한다 해서 홍명보가 꼭 이 전술을 채택해야 할 필요는 없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계속된다.] 홍명보 감독이 한 말에 더 디테일을 붙이자면 전 SK, 및 전북 감독이었던 조윤환 감독이 필자와의 사석에서 한 말을 꺼내와야 한다. 참고로 이 대화는 1996년에 한 대화이다. (조윤환 감독의 공과를 떠나서 이 대화는 참고했으면 한다) "니폼니쉬 감독님이 와서 좋은거요? 음...이전에는 선진축구라던가, 지역방어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그런 것을 TV를 보면 알수 있었어요, 아 저게 지역방어구.. 더보기
홍명보 2기- 1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쓴이 : 홍차도둑 오늘(6일) 페루와의 평가전을 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이 명단에 따른 짧은 단상을 몇개의 핵심어를 통해 생각해보자.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두개로 나누어 올린다. 1. 실험은 계속된다. 아마도 1998년의 재판이 될것 같다. 당시도 베스트11의 고정을 놓고 언론에서 '빨리 고정해야 할거 아니냐. 계속해서 신인선수 실험은 왜 하냐?'로 설왕설래 했던 적이 있다. 당시 차범근 감독은 "최대한 많은 자원을 알아보자'는 자세였다. 베스트11의 이른 고정과 최후에 고정 하는 것의 장단점은 각각 있다. 그러나 현대축구에서는 그런 대회를 앞두고 베스트11을 미리 고정시키는 것 보다는 상대에 맞춘 플랜을 준비하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현재나 1990년대나 동일한 점은 이.. 더보기
용서의 주체는 팬이다. 글쓴이 : 홍차도둑 사람들은 왜 스포츠에 열광하는가? 그것은 '사람의 몸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보기 위한 것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기 위함이다. 더불어 늘 동경해오던 신적 존재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화'라는 것에서 나오는 영웅은 인간이 감히 할 수 없는 일들을 해치우는, 인간이 감히 볼 수 없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현신을 볼수 있는 장소가 경기장이다. 내가 되지 못하는 존재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나의 욕구를 대신 실현하는 곳이란 거다. 그 때문에 '팬'이 생기고 그들의 성원을 받은 프로선수는 이미 고대 그리스 올림픽 때 부터 있었다. 그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그들은 직업적인 선수가 되었고 그로 인한 후원 등을 통해 더욱.. 더보기
홍명보 1기.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다. 글쓴이 : 홍차도둑 1. 선수선발에 대해서 특별히 꼬집을 것은 없다. 대표팀 선수는 감독이 선발하는 것이고, 그것은 감독된 자의 취향, 의중, 필요성에 의해서 선발되는거다. 막말로 말해서 공격수 22명을 뽑던 골키퍼로만 22명을 뽑던지는 감독의 선택이다. 그 선택은 감독이 고심해서 한 일이다. 그리고 감독은 우승, 승리, 또는 소기의 목적 을 이루기 위해 선임한 만큼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심한다. 그 선택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봐야 하고, 그 결과는 감독이 책임진다. [ 2010년 월드컵의 터프가이들. 당대 한가락 했던 선수들을 빼고 엔트리를 작성한 감독들. 그래도 그건 당연한거다.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대 최절정의 선수라도 빼야 할 수 있다. - 웹튼작가 조석의 '자율공상축구만화' 2회에.. 더보기
K리그, 피할 수 없는 여름철 위기가 다가왔다. 글쓴이 : 홍차도둑 A매치 휴식기를 가진 K리그가 올스타전을 마치고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올스타전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어째 올스타전은 매년 '얼마나 더 망칠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경연의 장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느분의 한마디로 정리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추신수가 MVP를 가져간 격" 올스타전이 지나고 이제 리그가 재개되었습니다. 올해까지 스플릿이 시행되기 때문에 리그 일정은 꽉꽉 찼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났지만 아직도 긴 장정은 남아있습니다. 한국은 기후적 특성상 이른바 '여름농사'를 잘 지어야 하는 곳입니다. 실외스포츠이자 춘추제로 운영되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대부분의 경기가 '여름철'에 열립니다. 경기수가 대부분 몰려있다는 것 외에도 '여름철'은 아무.. 더보기
최강희 감독에 대한 비난은 쉽겠지만... text by 홍차도둑 최강희 감독이 적임자가 아니었다는 둥. 그간의 결과에서 어떤 색을 입혔냐는 둥, 거기에 더해서 '최강희가 한국축구에 기여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별별 이야기들이 다 들려온다.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한국축구를 구할 구세주니, 지금 필요한 것은 최강희의 리더쉽이니 했던게 언제던가 그게 2011년 12월 경이다 이제 1년 하고도 6개월. 해외파 중용을 너무 하는거 아니냐라면서 국내파 더 기용해야 한다, 이건 차별이네, 인맥축구네 하면서 조광래를 비난했고 당시 잘나가던 최강희가 맡아야 한다고 부르짖었던 것이 당시의 '네티즌'과 '언론'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위기며 당시 구세주로 칭송하던 최강희는 지금 거의 역적급으로 취급되고 있다. 해외파를 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