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풋볼보완계획48

최강희 감독이 '신'은 아니잖아요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나온 쿠웨이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대표팀은 타이밍 좋게 투입된 교체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 승리를 기록했다. 빈 공간이 넘쳐났던 중원은 기성용이 투입되면서 비로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우월한 힘과 높이를 갖춘 김신욱은 쿠웨이트 수비를 좌절시켰다.최선의 결과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주도권을 뺏겼을 때 어떤 형태로 공격과 수비를 펼칠 것인지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던 것 같다. 이동국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의 흐름은 우리가 언제부터 3차 예선 따위를 걱정했냐며 광분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대답이 되었을 것이다. 공은 둥글다. 플레이 스타일의 완성도와 성숙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놀라울 것이 없다. 우려했던 고비.. 더보기
홍명보호의 확실한 방법론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오만을 꺾고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오만을 상대로 중동원정의 피로도를 극복하는 물리적 강인함과 팀 승리에 직결되는 확실한 방법론을 선보였다. 그러나 오만 홈 관중들의 몰상식한 관전 태도로 인해 경기 막판의 흥미로운 전개를 놓친 점은 아쉽다. 3-0으로 승부는 어느 정도 기울어진 상황이었지만 오만의 젊은 선수들은 스코어를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의 포인트는 빼앗긴 경기흐름을 다시 되찾아오는 과정에 있었다. 공을 빼앗긴 즉시 수비로 전환되는 속도와 공 가까이에 위치한 선수들의 재빠른 압박이 돋보였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콤비로 출전한 한국영과 박종우는 최종 수비라인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간격유지와 1차 저지 임무를 완벽하.. 더보기
벵거 아스날의 딜레마가 낳은 비극 내용은 뒷전이고 오로지 결과를 쫓고 있음에도 이기지 못하는 아스날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승리가 의무와도 같았던 이 클럽은 현재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은 감독과 함께 처참하게 추락하고 있다. 화려하고 가끔은 아름답기까지 했던 그들의 스타일도 이제는 유튜브를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스날 팬들은 벵거가 아주 사소한 타협만 해준다면 클럽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사소한 타협이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되는 것이었다. 우승경쟁을 펼치기엔 힘이 부족한 스쿼드란 점을 인정하고 전력을 보강한다. 이런 당연한 요구에도 극적인 타협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아스날의 추락이 그다지 놀라운 사건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무관이 시간이 7년차에 접어들고 창단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