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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Game

30년전의 개그 하나


30년전 아시안게임이 인도의 뉴델리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 축구는 준비단계부터 여러 불안함을 노출하며 '사상최약체'로까지 평가되었다.
그리고 예선탈락.

첫경기인 남예멘팀을 3:0으로 이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 했으나 이란에게 0:1 패배. 그리고 경정타는 일본에게 1:2로 패배하며, 그것도 역전패하며 예선탈락하고 만다.
당시 기사에선 '약팀 일본에게 지다니' 등의 말이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그건 한국의 정보부재에서 온 그런거였다. 당시 일본 대표팀의 장기 프로젝트는 모리 감독을 앉혀놓고 진행중이었다. 이 팀은 1985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맞붙게 된다. 이건 언젠가 한번 써봐야 할 테마이긴 한데...)

그리고 압권은 당시 한 코미디프로의 한토막이었다.
당시 자료화면을 구할수 없어서 글로 풀어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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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수로 분장한 선수들이 나오고 거기에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는 식이었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겐 "자랑스럽습니다"
은메달을 딴 선수에겐 "아쉽습니다"
동메달을 딴 선수에겐 "다음에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메달권에 못든 선수에겐 "다음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뒤 "어? 저분들은 뭐죠?"
그 멘트뒤에 나오는 것은 축구공으로 얼굴을 가리고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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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조석 웹툰에서.  까임의 정상에 두개의 옥좌는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래의 감독과 국가대표가 얼마나 많이 나왔을까. 더구나 지금은 초글링이 뛰노는 방학기간이다]



30년전에도 저정도의 것이 나온게 한일전이다.

30년전이나 지금이나 경기 지면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것 같다. 당시엔 인터넷이 없어서 저렇게 코메디 프로그램의 하나로 끝났지만 조석 웹툰의 그것이 일어날거라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더불어 지금은 방학기간이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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