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그 포메이션 알아보기 ① 인천코레일, 울산현대미포, 경주한수원

내셔널리그가 11라운드를 끝으로 중간휴식기에 돌입했습니다. 6월 1일부터 2주 동안 선수권대회를 치룬 뒤, 7월 중순에 12라운드가 재개됩니다. 유럽 겨울이적시장 같은 여름이적시장도 열리게 되죠.

11라운드 내셔널리그 순위표 ⓒ 내셔널리그 공홈

간단히 복기해보겠습니다. 9경기 동안 지지 않았던 강릉시청이 최근 2연패를 하면서 인천코레일과 승점동률이 되어버렸습니다. 11라운드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인천코레일과 격돌했던 경주한수원은 패배 여파로 3위 자리도 울산현대미포조선에게 내줬죠. 이렇게 4팀이 상위그룹을 형성했습니다. 하위그룹의 선두는 용인시청이고, 그 아래로 5팀이 승점 1점 간격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 멤버였던 창원시청의 추락이 눈에 띄는군요. 그래봤자 용인시청과 승점 4점 차이니까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트 주제는 중간점검이 아닙니다. 사실 디테일 한 중간점검을 해볼까 했는데, 이것저것 떠나서 저조차 각 팀들의 베스트 11이 누구고,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더군요. 얼마 전에 강릉시청 선수구성과 포메이션을 알아 본 바 있습니다. 그래서 3차례에 걸쳐 남은 9팀의 포메이션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몇몇 팀의 경우 여러 경기를 보지 못했거나 한 경기도 못 봤습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TV 중계일정이 고르지 못하더군요. 꾸준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탄으로 2, 3, 4위에 있는 인천코레일, 울산현대미포조선, 경주한수원입니다.

인천코레일 - 주전 센터백 전멸 했다매?

기본적인 대형은 4-2-3-1이지만, 4-4-2 시절에 보여줬던 공격수 4명의 변화무쌍한 스위칭은 여전합니다. 이 리스트에 적지 않은 다른 공격수(김슬기, 이인규 등)이 들어와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지난 시즌 10골을 넣었던 주포 김태욱의 부진이 걱정스러운데, 지금까지는 김형운과 윤승현, 신명재 등이 분담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의 더블 볼란테 자리는 문병우-신은열의 몫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나면서(문병우-강원FC, 신은열-병역) 어떻게 이 자리를 메울 지가 관심사였죠. 지금까지는 이승환과 안재곤이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승환이 보다 공격적으로 올라간다면, 안재곤은 백포라인 보호에 전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백포라인을 보시면 최근 최영광과 김달원이 주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본래 인천이 생각했던 센터백 라인은 우주영-이재현이었습니다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이재현은 시즌아웃). 백업 센터백들이 주전으로 나오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수들이 잘 뛰어주면서 순위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상대팀 코칭스태프가 경기 끝나고 김승희 감독 만날 때마다 해명을 요구하더군요 크크크

골키퍼는 우제명을 밀어내고 2년째 주전 자리를 꿰찬 김홍범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팀이 소위 말하는 오픈게임(Open game)을 펼치면서 경험치 쌓인 효과가 올 시즌에 나오고 있더군요.

울산현대미포조선 - 죄송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한 경기도 못본' 팀이 울산현대미포조선입니다...TV중계도 없었네요 쩝. 가이드북과 기사를 참고로 만들어봤는데, 틀릴 확률이 120%입니다. 혹시 경기 보셨다면 정정 부탁드리겠습니다.

울산은 4-2-3-1과 4-3-3을 병행하는 걸로 보입니다. 공격진의 경우 김오성이 센터포워드로 나오고 이재원도 간간히 이 자리에 서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박경익-신경모, 오른쪽은 이재원-태현찬이 경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최영남이 왼쪽 윙포워드로 자주 나오더군요(원래는 사이드백이었습니다).

허리라인에는 장경진, 정현식, 김민기가 주전이고 이수환 등이 백업하고 있습니다. 장경진과 김민기가 공격지원하고 정현식은 홀딩 역할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포라인은 윤원일-이용준-정형준-김호유입니다. 센터백 결원이 생길 경우 윤원일이 중앙으로 이동, 왼쪽 수비수로는 김창훈이 나오고요. 최후방에는 포항 유스 출신 임민혁 골키퍼가 선발로 나오고 있...었는데 11라운드에서 부상으로 교체 당했습니다. 용인대 출신 박완선과 태국에 진출했다가 귀국한 원유현이 있는데 누가 선발로 나올 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방금 확인해보니 홈에서 열린 7라운드의 경우 신경모가 센터포워드, 이수환이 처진 스트라이커에 최영남과 김호유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4-4-2로 나왔네요 OTL 이번 선수권대회라도 가서 제대로 확인해보겠습니다.

경주한수원 - 올해도 허리가 문제

경주는 4-2-3-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라파에는 돈 쓴 효과를 못 본 팀도 있던데, 경주는 쓴 만큼 성적이 나오네요. 전남에서 임대 온 주성환이 주전 센터포워드고 장신 스트라이커 장지욱과 유동민이 상황에 따라 선발이나 교체로 나오고 있습니다. 2선에는 황훈희-유준수-황철환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세 선수가 3골씩 나눠 넣었죠.

문제는 허리입니다. 조주영을 뒷받침 할 홀딩 미드필더를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남광현과 송한기가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남광현은 집중력이 송한기는 체력이 문제네요. 애초 주전으로 점찍어 둔 선수는 주성환과 함께 전남에서 모셔온 손설민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을 만큼 실력 있는 선수인데 덜컥 부상이...전기리그 우승-통합 준우승을 차지한 2010년 이 후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네요. 이성운 아저씨 보고 싶어요.

백포 멤버는 강성복-이재광-이영균-이상용인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왼쪽 사이드백이 텅 비었어요. 김정겸이 은퇴, 이건필이 이적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일단 강성복이 주전으로 나오는데, 본래 오른쪽 측면 자원이라서 공격지원이 영 아쉽습니다. 

골키퍼로는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정규진과 이번에 합류한 김태홍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정규진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최근에는 김태홍이 꾸준히 선발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11라운드에서 다소 아쉬운 볼 처리로 실점하면서 앞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편에는  5~7위 용인시청, 부산교통공사, 김해시청을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