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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리안 - K리그/내셔널리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7. 23:47

피타고리안 승점을 몇몇 관심있는 리그에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축구와 피타고리안 승점
피타고리안 - EPL/라리가/분데스리가
피타고리안 - 세리에A/리그앙

 

오늘은 K리그, 내셔널리그 지난 10년 데이터에 피타고리안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6. K리그

K리그 지난 10시즌 피타고리안 승점과 실제 승점에 대한 표입니다. 각각 시즌들에서 평균편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서 살펴 보았던 다섯개 유럽 주요 리그에서는 평균편차가 각각 다음과 같았습니다. EPL - 3.21점, 라리가 - 3.26점, 분데스리가 - 3.26점, 세리에A - 3.26점, 리그앙 - 3.31점

 

K리그는 과거 10년간 이보다 다소 적은 2.82점의 평균편차를 보였습니다. 표본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유럽 주요 리그는 한 시즌 34경기 분데스, 38경기인 라리가, EPL, 리그앙, 두 개가 섞인 세리에A 등 해서 34~38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반면 K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적을 때는 24경기, 가장 많을 때는 44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경기수는 28.3경기입니다. 즉 소화하는 경기가 적어 편차 역시 적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최대오차를 보인 팀은 2003시즌 부천입니다. 네, 44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시즌에 최대오차를 내는 팀이 나온 거죠. 당시 기대승점과 실제 승점의 차이가 -17점이었습니다. 해당시즌 기대승점과 실제승점 편차들의 평균이 0점이었고 표준편차는 6.91점으로 다소 높아 3시그마 이내의 차이입니다.


 

 

2003년 부천은 당초 터키 출신 트나즈 트르판 감독을 임명하며 기대를 했던 팀이었죠. 허나 트르판 감독은 개막 후 6연패 등 총 9전 1무 8패라는 형편없는 성적으로 경질되고 맙니다. 감독 대행으로 나선 하재훈 코치가 다급하게 팀을 추스리려 했지만 새 감독 효과는 3연속 무승부로 끝났고 시즌 내내 부진을 보이며 2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만 남기게 되었죠. 최종 성적은 44전 3승 12무 29패 39득점 73실점 골득실 -34. 피타고리안 승점은 38점이나 실제로 얻은 승점은 21점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시즌에 부산이 41득점 71실점으로 골득실 -30을 기록했지만 실제 승점은 49점이나 가져갔다는 걸 생각해 보면 당시 부천이 골득실에 비해 얼마나 승점 관리를 못했나 알 수 있지요.

 

비결(?)은 한 골 차 패배에 있습니다. 당시 부천은 한 골 승부에 지독히도 약한 팀이었죠. 시즌 29패 중에 한 골 차 패배가 21 번에 달했습니다. 0-1 패배가 가장 많아 11 번이었고, 1-2 패 8 번, 2-3 패 한 번, 3-4 패 한 번이었죠. 29패 중에 두 점차 패배가 6번 (0-2 패 3 번, 2-4 패 2 번, 3-5 패 1 번), 석 점차 패배는 단 두 번(1-4 패 2 번)에 불과했으니 의외로 대패는 잘 당하지 않는 팀이었습니다. 2004 시즌 부천이 다시 한 번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긴 하지만 기대승점 25점에 실제 승점 25점이었다는 사실을 볼 때 2003 부천은 골득실(=실제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불운했던 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7. 내셔널리그

내셔널 리그는 2003년 출범했으니 지나 9시즌 피타고리안 승점과 실제 승점의 차이에 대한 표를 정리했습니다. 각각 시즌들에서 평균편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 지난 9시즌 동안 피타고리안 승점과 실제승점의 평균편차 평균은 2.96점 수준입니다. 허나 2007시즌 평균편차가 유난히 높죠? 당시 고양이 K리그 승격을 거부하면서 전/후반기 각각 승점 10점씩을 감점당해 그렇습니다. 이를 보정하면 평균편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셔널 지난 9시즌에 대해 보정된 평균편차 평균은 2.78점입니다. K리그와 마찬가지로 표본 수 이야기를 하자면 내셔널리그는 지난 9시즌 동안 가장 적을 때는 18경기, 가장 많을 때 28경기를 소화했고 9시즌 평균 경기수는 22.6경기입니다. 28.3경기였던 K리그보다도 표본 수가 적어지니 평균편차 역시 줄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대오차를 보인 팀은 총 세 팀입니다. 2007년 시즌 인천, 2008시즌 홍천, 2011시즌 울산이 각각 기대승점과 실제 승점에서 8점 차이를 보였습니다. 2007시즌 인천은 해당시즌 표준편차가 3.92점이라 3시그마 이내, 2008 홍천은 표준편차 4.80점이라 2시그마 이내, 2011시즌 울산은 표준편차가 3.72점으로 3시그마 이내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시즌 중 피타고리안 승점이 최종 결과에 대한 예측 능력을 가지는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